최근엔 스마트폰이나 휴대용 게임기기가 일상화되면서 이를 즐기는 아이들도 많다. 그러나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게임중독은 학습장애 등 각종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실제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4월~5월 전국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학생 123만 명을 조사한 결과, 5.5%인 6만8000여 명이 컴퓨터 게임에 빠져 학습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나쁘다는 것은 알지만 무작정 막기도 힘든 각종 게임들. 도대체 게임중독은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며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7일 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장시간 게임하는 아이, 180Cm는 꿈의 키
게임에 중독된 아이들의 경우, 여러 날을 꼼짝 않고 모니터 앞에 앉아있기도 한다. 이는 척추에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다.
보통 앉아 있는 자세는 서있거나 누워있는 자세보다 척추에 4배 이상 높은 압력을 가한다.
특히 게임을 할 땐 비스듬히 기대 앉아 척추가 휘어진 상태로 몰두하는 경우가 많아 성장기 아이들의 뼈 건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바로병원 이정준 원장은 "게임을 많이 하는 학생은 잘못된 자세로 허리통증이 자주 발생하고, 허리디스크나 목디스크로 진행될 가능성도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루 종일 앉아있고 야외활동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운동 부족과 신진대사 이상으로 골밀도가 낮고 비만이 될 확률도 높다"고 덧붙였다.
또 이 원장은 "청소년기 운동량이 부족하면 성장판을 자극하지 못하고 골밀도가 낮아져 뼈성장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정중 원장에 따르면, 게임이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 아이들의 컴퓨터 사용시간을 줄여야 한다.
이와 함께 40분 사용하면 10분 정도는 반드시 스트레칭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도록 해 척추, 허리,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 컴퓨터를 사용할 땐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등을 완전히 기대고 모니터 높이와 눈높이를 맞춰 목이 숙여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모니터와의 거리는 30cm 이상 떨어져 사용하는 것이 좋다.
◇게임 즐기는 아이, 근시 빨리 찾아와
최근 아이들은 컴퓨터 게임 뿐 아니라 TV, 핸드폰 게임 등 눈에 무리를 주는 환경에 쉽게 노출돼 있다.
더욱이 온라인 교육프로그램이 많아지면서 아이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컴퓨터 앞에서 보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따라 컴퓨터 사용연령도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통계청 조사 결과, 6~19세 인터넷 이용률은 100%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됐으며 만 3~5세 유아의 컴퓨터 이용률도 51.6%에 이른다.
과도한 컴퓨터 사용은 시각능력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대표원장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책을 읽을 때보다 컴퓨터 게임을 할 때, 눈 깜빡임이 감소한다.
눈 깜빡임이 감소하면 눈물이 증발돼 안구 건조증이 나타나고 이 상태가 지속되면 시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김 원장은 "아동기와 청소년기는 신체 성장이 급속히 이루어지는 단계"라며 "이 시기 장시간 컴퓨터 앞에 있을 경우 시력이 저하되면서 근시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번 나빠진 눈은 다시 좋아지기 어렵기 때문에 장시간 온라인 게임을 하거나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잔인한 게임, 아이들 정신건강 해쳐
뿐만 아니다. 게임 중독은 아이들의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준다.
실제 건강증진사업지원단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인터넷 중독에 따른 공존 질환 관련 연구'를 실시한 결과, 게임중독군의 86%가 우울장애,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충동조절장애 등 정신과적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청소년기는 가치관이 성립되는 단계다. 이 때 인터넷 게임처럼 자극적인 환경에 무분별하게 노출될 경우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자녀가 뚜렷한 목적 없이 하루 평균 4시간 이상 컴퓨터를 사용할 경우 인터넷 중독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경고한다.
특히 방학 동안 온라인 게임이나 인터넷에 중독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부모가 관심을 가지고 개선시킬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이 같은 온라인 게임 중독을 막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컴퓨터는 아이 방에 두는 것보다 가족이 함께 쓰는 거실로 옮겨놓는 것이 좋다.
유해사이트 차단 프로그램, 사용시간 제한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아이와 의논해 적절한 인터넷 사용 시간표를 짜는 것이 좋다.
또 운동, 여행, 문화활동 등 아이들 체력관리와 정서함양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활동을 지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와 함께 신체나 정신 건강에 이상이 감지될 경우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울=뉴시스헬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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